> 시장 뉴스 > 2025년 3분기 – 글로벌 시장 업데이트 및 전망

2025년 3분기 – 글로벌 시장 업데이트 및 전망

Oct 06, 2025 2:29 PM

2025년 3분기, 시장은 정책의 엇갈림 속에서 뚜렷한 방향 전환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완화 사이클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반면, 다수의 정부는 재정 긴축으로 방향을 돌렸다. 성장과 고용이 둔화되면서 미국에서는 9월 말 금리 인하가 단행되었고, 재정정책은 후퇴했다. 투자자들은 이전의 무역전쟁 우려를 무시하고 “뜨거운 여름 랠리”를 즐겼다.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기술주와 경기민감주가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금과 같은 안전자산도 강세를 보였다. 이번 분기의 놀라움은 공공지출이 축소되는 와중에도 완화적 통화정책에 시장이 열광했다는 점이었다.

본 기사에서는 미국, 유럽, 아시아/신흥국의 정책 배경 차이를 분석하고, 3분기 자산군별 수익률을 요약하며, 4분기로 진입하는 투자 포지셔닝을 살펴본다.

거시경제 환경

미국: 3분기 동안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둔화되었다. GDP와 고용증가세는 여름 이후 약화되었다. 9월 중순 Fed는 “경제활동 성장세가 완화되었으며… 고용 증가가 둔화되었다”고 언급했다. 실업률이 소폭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에서, FOMC는 2024년 초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 4.00~4.25%로 조정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의 하방 위험을 강조하고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재확인하며 추가 완화의 여지를 남겼다. 다만 재정정책은 더 이상 확장적이지 않다. 미국은 통화 완화와 재정 긴축이 병존하는 구도를 보였다.

유럽: 유로존은 여전히 부진했다. ECB의 전망에 따르면 2025년 GDP 성장률은 1.2%, 인플레이션은 2.1%로 예상된다. ECB는 9월 회의에서 예금금리를 2.00%로 동결하고 데이터 의존적 입장을 유지했다. 재정 측면에서는 각국 정부가 긴축을 추진 중이며, IMF는 2025년 이후에도 ‘질적인 재정 긴축’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3분기 성장률은 정체되었고, 산업과 서비스 부문은 안정적이었지만 가계 수요는 부진했다.

아시아 및 신흥국: 정책 대응은 제각각이었다. 중국은 약 1조 위안 규모의 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했지만 부동산 리스크를 고려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일본은 목표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성장 부진으로 인해 4월 인상 이후 동결을 유지했다. 인도는 2025년 중반까지 100bp를 인하한 후 멈추었으며, 감세 정책이 내수를 지탱했다.

전반적으로 통화정책은 전 세계적으로 완화되는 추세이나, 재정정책은 엇갈리고 있다. 선진국은 긴축에 나서는 반면 다수의 신흥국은 경기부양을 지속하고 있다.

주식시장 요약: 선택적 위험자산 선호

미국: 3분기 미국 주식은 강세를 보였다. S&P 500은 8.14%, 나스닥100은 9.67% 상승했다. 과거와 같은 전면적 상승이 아닌, 이번 랠리는 선택적이었다. 대형 기술주가 다시 시장을 주도했지만 핵심은 실적이었다. 인공지능(AI) 노출과 견실한 재무구조를 가진 기업이 보상을 받았으며, 투기적 성장주는 뒤처졌다. 9월 말 Fed의 금리 인하가 불을 붙이며 지수는 분기 말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마감했다.

유럽: 유럽 주식은 안정적이지만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는 달러 기준 4.40% 상승했고, FTSE 100은 5.24% 올랐다. ECB의 완화적 메시지와 디스인플레이션이 심리를 지지했지만, 리더십은 기술주가 아닌 ‘섹터 로테이션’에서 나왔다. 금리곡선이 가팔라지고 독일과 프랑스의 재정지원이 유지되면서 금융주와 산업주가 강세를 보였다.

아시아 및 신흥국: 아시아 시장이 주목을 받았다. MSCI 차이나는 20.63% 급등하며 베이징의 점진적 완화 조치와 심리 개선의 수혜를 입었다. MSCI 신흥시장 지수는 10.03% 상승했으며, 이는 아시아 및 라틴아메리카 전반의 강세 덕분이었다. 한국과 대만은 반도체 사이클의 수혜를 입었고, 인도는 밸류에이션이 펀더멘털에 수렴하면서 일시 조정을 받았다. 결론은 명확했다 — 정책 지원과 상대적 성장 모멘텀이 자본을 신흥시장으로 다시 끌어들였으며, 그중 중국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2025년 3분기 지수 성과

출처: FE Analytics. 모든 지수는 미 달러 기준 총수익. 과거 실적은 미래 성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데이터 기준일: 2025년 6월 30일.

섹터 로테이션 및 시장 테마

성장주 재부상: 3분기에는 성장 섹터가 확고히 주도권을 되찾았다. 기술주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급등하며, 글로벌 ACWI 지수는 해당 부문에서 +13.8% 상승했다. 견실한 실적을 낸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으며, 뚜렷한 현금흐름이 없는 투기적 성장주는 뒤처졌다.

소비재 및 경기순환주 호조: 소비재는 9.5% 상승하며 견조한 소비와 양호한 소매 실적이 자신감을 뒷받침했다. 산업재와 에너지는 각각 약 5% 상승했으며, 인프라 투자 모멘텀, 원자재 수요 확대, 안정된 유가가 기여했다. 금융주도 약 4~5% 상승했으며, 특히 유럽에서 대출 수요 회복과 금리 안정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방어주는 부진: 유틸리티와 헬스케어는 각각 약 4% 상승에 그쳤고, 필수소비재는 -2.6% 하락했다. 중앙은행이 완화 기조로 전환하고 실질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채권 대체’ 성격의 방어주는 매력이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고베타 자산으로 적극 회전하면서 전통적인 안전 섹터를 외면했다.

2025년 3분기 섹터 성과

출처: FE Analytics. 모든 지수는 미 달러 기준 총수익. 과거 실적은 미래 성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데이터 기준일: 2025년 6월 30일.

채권시장: 다시 돌아온 주자

험난했던 2024년을 지나 채권시장이 조용히 반등하고 있다. 미 국채 수익률은 4월 고점에서 하락했고, 신용 스프레드는 축소되었으며,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투자등급 채권은 분기 4% 이상, 하이일드는 3.6%의 수익을 냈고, 글로벌 채권은 전통적인 역할인 분산과 소득 창출을 회복했다.

가장 큰 변화는 심리였다. 1분기 불안 이후 투자자들은 다시 채권의 방어적 속성을 믿기 시작했다. 신흥국 채권도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으며, 현지 금리 하락과 통화 강세가 수익률을 높였다.

국채 수익률 비교

출처: Bloomberg, LSEG Datastream, J.P. Morgan Asset Management. 모든 지수는 Bloomberg 국채 벤치마크 기준. 글로벌 지수는 미 달러 기준. 과거 실적은 미래 성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데이터 기준일: 2025년 9월 30일.

원자재 및 통화: 금은 빛나고, 유가는 주춤

귀금속 강세: 금은 3분기 가장 두드러진 자산이었다. 실질금리 하락, Fed의 완화적 전환,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매입 수요 덕분에 약 15%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은은 금보다 더 강세를 보이며 분기 동안 폭등했다. 통화 완화와 지정학적 불안의 결합은 주식과 채권 모두 상승하는 가운데 귀금속을 돋보이게 했다.

에너지는 보합, 산업금속은 급등: 유가는 초기 변동성 이후 보합세로 마감했다. OPEC+의 균형 잡힌 발언, 안정된 공급, 완화된 수요 전망이 WTI를 박스권에 가뒀다. 반면 산업금속은 폭발적 상승을 기록하며 MSCI World Metals & Mining 지수가 23% 이상 급등했다. 인프라 투자, 리쇼어링, 중국의 정책 지원이 랠리를 견인하며 강한 경기순환적 수요를 보여주었다.

2025년 3분기 원자재 성과

출처: FE Analytics. 모든 지수는 미 달러 기준 총수익. 과거 실적은 미래 성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데이터 기준일: 2025년 6월 30일.

통화시장은 완만하지만 차별화: 통화 변동은 제한적이었다. 미 달러는 약간 강세를 보였으며, 이는 엔화 약세(–2.7%)에 집중되었다. 유로는 보합, 파운드는 영란은행의 완화적 신호로 약 2% 하락했다. 위안화는 0.6% 상승하며 정책 신뢰를 반영했다. 신흥국 통화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자본 유입과 높은 실질금리가 뒷받침했다.

2025년 3분기 통화 동향

출처: FE Analytics. 모든 지수는 미 달러 기준 총수익. 과거 실적은 미래 성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데이터 기준일: 2025년 6월 30일.

전망 및 포지셔닝

4분기로 진입하면서 시장은 Fed의 완화 기대와 재정 및 정치적 역풍 간 균형을 맞춰야 한다. 미국에서는 연내 추가 금리 인하(연말까지 약 75bp)가 예상되지만, 재정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의회는 예산 마감 기한을 앞두고 있으며, 재무부는 대규모 부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유럽에서는 ECB가 핵심 인플레이션과 독일의 재정 계획을 주시할 것이다. 지정학적 위험도 상존한다 —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신규 관세, 중국의 5개년 계획, 각국 선거 등은 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랠리를 감안하면 투자자들은 신중한 포지션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는 우량 성장주를 선호하겠지만,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될 경우 가치주나 방어자산으로의 회전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 시장에서 금리가 수십 년 만의 고점에 근접한 만큼, 채권투자자는 스프레드를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다. 요약하자면, 2025년 말 시장은 ‘신중한 항해’가 필요하다 — Fed의 완화 사이클은 남아 있지만, 재정적 브레이크가 작동 중이며, 정책적 불확실성은 새로운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

결론

2025년 3분기는 불안했던 상반기와 달리 극명한 전환점을 맞았다. 분기 말 Fed의 금리 인하가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시장 심리를 급격히 변화시켰다. 완화적 전환은 전 세계적으로 신중한 재정 전망과 대조되며 광범위한 랠리를 이끌었다. 기술주와 경기민감주가 주도한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금 등 안전자산도 함께 상승했다. 그러나 이 “랠리의 평온함” 이면에는 경고가 있다. 밸류에이션은 높고(S&P 500 시가총액의 약 40%가 상위 10개 기업에 집중), 정책 차별화는 크다. 핵심 교훈은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통화완화는 위험자산을 지탱하고 있지만, 재정 긴축과 지정학적 마찰이 그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

앞으로도 신중함이 필요하다. 시장은 Fed의 금리 인하를 환영했지만, 거시적 그림은 여전히 복합적이다. 정부 지출은 축소되고, 글로벌 리스크는 여전하며, 여러 지역에서 물가는 여전히 높다.

이번 분기의 핵심 메시지는 ‘균형’이다. 자신감이 돌아왔지만, 도전도 함께 존재한다. 앞으로 몇 달은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며, 새로운 기회를 포용하되 경제의 한계를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