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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과열과 데이터 가뭄의 만남 | 주간 요약: 2025년 11월 3–7일

Nov 10, 2025 11:28 AM

경제 개요

지난주 시장은 혼재된 경제 신호와 누락된 데이터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이 계속되면서 주요 보고서가 지연되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은 노동시장에 대한 상반된 신호를 보았습니다 — ADP에 따르면 10월 민간 고용은 +42,000명 증가했지만, 다른 조사에서는 해고가 153,000명으로 급증해 2003년 이후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공식 비농업 고용 및 물가 지표가 셧다운으로 인해 발표되지 않으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눈가리고 비행하는” 상황에 놓였고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한편, 주요 중앙은행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미 연준(Fed)은 0.25%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첫 번째 정책 전환을 시작했고, 기준금리를 3.75–4.00%로 낮췄습니다. 연준 관계자들은 한 주 동안 데이터 의존적 접근을 강조했으며, 일부 위원은 금리 인하 속도가 너무 빠르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반면, 다른 인사들은 고용 둔화를 고려해 추가 완화를 주장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영란은행(BoE)이 금리를 4.00%로 동결했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 완화세를 근거로 즉각적인 인하를 주장한 소수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시각 차이는 정책 입안자들이 디스인플레이션의 진전을 경기 둔화 위험과 균형 잡으려는 고민을 반영합니다.

요약하자면, 정책 전환이 시작되었지만 데이터 부족으로 인해 시장은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을지 여전히 추측 중입니다.

주식, 채권 및 원자재 시장

11월 초 주식시장은 기술주 밸류에이션을 재평가하며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S&P 500은 1.6% 하락해 8월 이후 최악의 주간을 기록했고, 나스닥은 AI 관련 종목에서 차익 실현이 이어지며 약 3.0% 하락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 펀더멘털은 견조했습니다. S&P 기업의 85~90%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그중 80% 이상이 예상치를 상회했고 전년 대비 이익 성장률은 +12%를 넘었습니다. 그러나 밸류에이션 우려가 변동성을 촉발했습니다.

미 국채 수익률은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10년물은 주중 한때 4.17%까지 상승했다가 4.10% 부근에서 주간 마감했고, 2년물은 3.55%로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채권시장은 신중한 분위기로, 연준이 12월 1일까지 양적 긴축(QT)을 종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향후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 지속 여부에 따라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원자재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유가는 안정세를 유지했으며 브렌트유는 배럴당 60달러 중반대에서 거래되었습니다. OPEC+는 추가 공급 확대를 중단했습니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외로 증가하며 일시적으로 가격을 압박했지만, 산유국의 생산 통제가 시장 안정을 도왔습니다. 금은 온스당 2,000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며, 중앙은행 매수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회피 수요가 지지했습니다. 산업 금속은 큰 변동이 없었고, 천연가스는 계절적 수요 증가로 급등하며 주간 상위 수익 자산 중 하나로 부상했습니다.

섹터별 성과

섹터 로테이션이 주요 흐름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자자들은 성장주에서 방어주로 이동했습니다. MSCI ACWI 에너지 지수는 유가 안정과 OPEC+의 공급 통제로 +1.28% 상승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필수소비재(+1.20%), 헬스케어(+0.91%), 유틸리티(+0.70%), 금융(+0.53%) 등도 견조한 성과를 보이며, 시장이 가치주 및 배당 중심 섹터로 회귀하는 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산업(-1.33%), 임의소비재(-2.48%), 특히 정보기술 및 통신서비스(-4.84%)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기술주는 주중 급락세를 보였으며, 과열된 AI 및 반도체 관련 종목에서 차익 실현이 두드러졌습니다.

주간 수익률의 큰 편차는 장기 성장주에서 방어주로의 명확한 회전을 보여줍니다. 투자자들은 고평가된 기술주에 대한 회의감을 보이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섹터에서 수익 탄력성을 추구했습니다.

섹터별 성과

출처: FE Analytics. 모든 지수는 미 달러 기준 총수익. 과거 성과는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데이터 기준: 2025년 11월 7일

지역별 시장 동향

지난주 글로벌 주식은 지역별로 상이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MSCI 영국 지수는 +0.22% 상승하며 비교적 선방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보수적인 거시 환경과 방어주 강세에 힘입어 지지를 받았습니다.

중국은 -0.18%로 거의 보합 마감했습니다. 주초 약세 이후, 국내 기술 산업 지원 정책 기대감이 부각되며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일본은 -0.64%로 마감했으며, 주중 변동성과 일부 반등이 혼합되었습니다. 이는 엔화 변동 및 혼재된 경기심리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유럽은 -0.76% 하락했습니다. 부진한 기업 실적과 ECB의 신중한 태도 이후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경계심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북미는 -1.83%로 가장 부진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조정과 AI 관련 주도의 상승세 둔화가 광범위한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지역 간 수익률 격차는 투자심리의 차이를 반영합니다. 영국과 중국 주식은 단기적으로 지지 기반을 마련한 반면, 미국과 유럽 시장은 특히 성장 섹터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가중되었습니다.

지역별 성과

출처: FE Analytics. 모든 지수는 미 달러 기준 총수익. 과거 성과는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데이터 기준: 2025년 11월 7일

환율 시장

환율 시장은 위험 심리와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을 반영했습니다.

미 달러화는 주식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3주 연속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유로화는 유로존의 부진한 경제 지표와 ECB의 긴축 약화 전망으로 1.07달러 부근까지 하락했습니다. 파운드화는 영국의 재정 불확실성으로 주중 약세를 보였으나, BoE의 금리 동결 이후 1.22달러 부근에서 안정되었습니다. 엔화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다시 엔/달러 150을 상회하며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한편 위안화는 자본 유출 압력으로 약세를 지속했고, 원자재 통화는 유가 안정 덕분에 비교적 견조했습니다.

전망 및 다음 주 일정

이번 주 투자자들은 지연된 경제 데이터와 정책 방향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주목할 것입니다. 만약 미국 정부 셧다운이 해제된다면, 시장의 초점은 10월 CPI 및 PPI 지표에 맞춰질 것입니다. 이는 연준의 다음 행보를 가늠하는 핵심 변수입니다. 셧다운이 계속된다면 시장은 비공식 데이터에 의존해야 할 것이며, 민간 고용 추적 지표나 기업의 해고 발표가 심리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실적 시즌은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월트디즈니,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시스코시스템즈의 보고서가 고금리 환경 속에서 주목받을 전망입니다. 주 후반에는 일본 소프트뱅크 및 유럽의 지멘스, 도이치텔레콤 등의 실적이 지역별 시장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정책 측면에서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주요 초점이 될 것입니다. 시장은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과 현 상태 유지 사이의 신호를 해석하려 할 것입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10월 무역 및 물가 지표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수출이 예상보다 양호하거나 디플레이션 완화 조짐이 나타난다면 글로벌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입니다.

원유 시장은 주중 열릴 OPEC+ 점검 회의에서 산유국들의 생산 조율 여부를 주시할 전망입니다. 유럽에서는 유럽위원회의 최신 경제 전망과 영국 가을 예산 성명 업데이트가 주요 관심사입니다.

요약하자면, 시장은 확실한 신호를 원하고 있습니다. 미국 셧다운이 해소되거나 긍정적인 실적이 나오면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이어진다면 거래는 여전히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는 비교적 가벼운 일정이지만, 곧 인플레이션 및 소비자 지표로 관심이 옮겨가며, 연말까지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유지될 수 있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